동행   /이수동

꽃 같은 그대,
나무 같은 나를 믿고 길을 나서자.

그대는 꽃이라서
10년이면 10번 변하겠지만,
난 나무 같아서 그 10년
내속에 둥근 나이테로만 남기고 말겠다.

타는 가슴이야 내가 알아서 할테니,
길가는 동안 내가 지치지 않게
그대의 꽃향기 잃지 않으면 고맙겠다.

침묵의 소리   /클라크 무스타카스

존재의 언어로 만나자. 부딪침과 느낌과 직감으로.

나는 그대를 정의하거나 분류할 필요가 없다.
그대를 겉으로만 알고 싶지 않기에.
침묵 속에서 나의 마음은 그대의 아름다움을 비춘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소유의 욕망을 넘어 그대를 만나고 싶은 그 마음
그 마음은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허용해 준다.

함께 흘러가거너 홀로 머물거나 자유다.
나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그대를 느낄 수 있으므로.